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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무용

불교무용을 뜻하는 작법무는 재의식의 장엄함을 더하고 신앙심을 고취시키는 무용으로 바라무, 착복무, 법고무, 타주무로 구분된다.
바라무는 바라라는 악기를 이용한 춤으로서 빠른장단에 맞춘 강렬한 춤사위가 돋보여 남성적인 무용으로 평가된다.

착복무는 육수가사를 입고 고깔을 쓴 승려가 양손에 연꽃을 들고 춤을 추는 무용인데 이는 탁한 곳에서도 청정함을 잃지 않음을 뜻하고 마음을 가라 앉히고 삼매에 들게해 대중을 중도의 세계로 들게 인도한다.

법고를 치면서 추는 무용이 법고무이며 느리게 시작하여 박자와 춤사이가 점차 격력해 지고 끝부분에서 다시 느려지는데 이는 수행의 용맹정진을 통해 원하는 경지에 도달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다.

타주무는 꼬깔을 쓰고 육수가사를 수한 두 승려가 팔정도를 뜻하는 기둥 주위에서 북채를 들고 추는 무용으로서 식당작법이라는 영산재 절차에서 행해지는 데 그 구조는 성불을 향해 나가는 점진적 춤사위로 구성되어 깨달음을 염원함으로 부터 마침내 깨달을을 이루는 수행의 단계를 형상화 하는 무용이다.

나비무는 하얀 백색 장삼과 바닥에 닿을 듯 길게 늘어진 육수가사 위에 영자를 빨간 끈으로 고정시키고 그 위에 탑 모양의 고깔을 쓴 스님이 눈길을 끄는데, 어장스님이 "착복소하십시오" 하면 하늘을 날아갈 듯 사뿐히 총총히 걸어가 어장스님의 범음성과 태징 박자에 맞추어 무를 한다. 보통 1인무(향나비 춤), 2인무(쌍나비무), 그 외 5인무(오행나비 춤) 등이 있고 오행나비무의 경우 4사람이 동서남북에 서로 엇갈리어 무를 하고 한 사람은 중앙, 즉 가운데서 무를 한다. 나비무를 할 때엔 양팔을 어깨 위보다 조금 높게 쭉 뻗어서 양손을 오무릴때나 마주칠 때 배꼽 밑에 내려가면 안되고 움직이듯 멈추는 듯, 그 움직임이 경박해서는 안되며 시선은 코끝을 바라보아야 하고, 발놀림에 있어서도 고무래 정(丁)자로 돌고 무릎은 굽힘에 있어서 왼발 무릎 위에 오른쪽 무릎을 받쳐 준다. 나비무의 종류는 16가지로, 향화게(香花偈), 운심게(運心偈), 삼귀의(三歸依), 모란찬(牧丹讚), 오공양(五供養), 구원겁중(久遠劫中), 도량게(道場偈), 다게(茶偈), 긔경(起經), 삼남태(三南太), 자귀불(自歸佛), 만다라(蔓多羅), 사방요신(四方堯身), 정례(頂禮), 지옥게(地獄偈), 대각석가존(大覺釋迦尊) 등이다.
봉원사 영산재에서는 오행나비무가 1988년도 여의도 국재(國齋)와 91년 한강연등재, 93년 대전엑스포 원만성취 국재 등에서는 열두 분이 넘는 스님이 함께 어우러져 나비무가 이루어졌다. 나비무는 손에 종이로 곱게 접은 모란과 작약꽃이 주어지고 선녀가 춤을 추듯이 잔잔한 여성적 춤사위를 보여준다.

나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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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요잡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바라의 악기는 동(銅)으로 만들어졌으며 마치 솥뚜껑을 엎어서 잘 다듬어 놓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스님의 태징에 맞추어 양쪽손을 올리기도 하고 번갈아가며 놀리곤 하며 몸을 움직이는데, 이때 발의 모양은 고무래 정(丁)자를 하고 돌며, 몸을 꼿꼿이 세우고 시선은 코끝을 쳐다보며, 바라는 이마 위에 머물렀다가 배꼽 아래로 내려가면 안된다고 한다. 바라무의 의상은 장삼과 가사를 수하고 추며, 근사히 나비무의 의상인 육수장삼을 수하고 무를 추기도 한다.(원래 바라무는 가사장삼만을 수하고 무를 하였다.) 빠른 장단에 맞추어 무용이 이루어지므로 빠르고 강렬함을 엿볼 수 있다. 바라무는 혼자 출 때 외바라 또는 평바라라고 하며, 두 사람이 출 때 겹바라, 세 사람이 출 때 쌍바라라고 한다. 1988년 나라의 국운융창을 발원하는 국재(國齋 영산재) 등에는 짝수로서 20여 명이 넘게 참여한 바라무도 행하여졌다. 바라무의 종류는 7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천수경의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염송하며 박자를 넣은 천수바라와(5분 정도), 네다라니를 엮어서 추는 사다라니바라무, 그리고 야외괘불단 앞에서 두 사람이 서로 비켜 오가며 추는 명바라(명발), 그리고 부처님전에 축원을 올린 후 세번째 향화청을 하기 전 내림게 태징을 치면 이에 맞추어 추는 내림게바라, 그리고 영가의 관욕(목욕)의식때 영가의 환희심을 일으키는 관욕쇠바라, 이 관욕쇠바라는 태징법이 독특하여, 그 태징 망치수를 듣고 육도의 문을 연다고 하기도 하고, 보살이 되기 위한 육바라밀을 뜻한다고도 한다. 그외 화의재바라와 요잡바라가 있는데, 요잡바라(일명 보통바라, 번개바라)는 보통 태징을 함께 마주 올려 동일한 쇠 소리에 맞추어 무를 추기도 하며 나비춤이 끝난 후에는 항시 요잡바라(번게바라) 무용이 들어간다. 반주는 태징, 북, 목탁, 호적 등 삼현육각이 모두 어우러져 그 소리는 고통받는 6도 중생을 제도한다.

바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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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고무는 축생제도를 위한 무용으로 두 손에 쥔 북채로 북을 힘껏 울리고 눈동자는 북을 쏘아본다. 보통 나비무 끝머리와 요잡바라무 끝머리에 법고무가 들어가며 식당작법시에도 법고무가 쓰여지는데, 보통 한쪽 북면에서 북을 울리고 그 반대편에서는 어장스님의 태징 장단에 법고무를 한다. 삼현육각과 호적이 혼합되어, 느린 동작의 춤사위가 갈수록 빠른 태징 장단에 맞추어 몸이 점점 빨라지는데, 정중동(精中動)이 함께 어우러진 춤이다.(시간 4 - 8분)

법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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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주무는 영산재 가운데 식당작법에서만 행해지는 의식으로 무용을 통해 (堂에 공양준비를 갖추어 놓고) 불 보살님과 불법승 삼보 그리고 시자(施者;주는 이), 수자(受者;받는 이), 시물(施物;공양물)의 공덕을 다시금 생각케 하며 공양을 찬탄하는 의식이다. 나비무 법복을 입은 두 스님이 타주채를 하나씩 든 채로 팔정도(八正道)를 뒤로 한 채 앉아 있다가, 당상(堂象)의 경쇠소리와 어장스님의 태징과 염불소리에 일어나 서로 마주보고 무를 하는데, 타주채를 오른쪽, 왼쪽으로 올렸다가 오른쪽 어깨 위로 채를 올린 후 팔정도를 중심으로 세 번 돌다가 제자리에서 서로 마주본 후 서서, 타주채를 다시 오른쪽, 왼쪽으로 올렸다가 서로 등진 채 다시 서거나 앉는다. (식당작법시간 40분∼1시간)

타주무
불교무용타주무